우에노역에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우에노역에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이야기다.
사실, 어린 아이들은 로컬 음식을 잘 못먹는다.
일본 음식들이 좀 짜고 느끼하기 때문에 돈까스나 우동도 한두끼지 여러번 먹지를 못한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하여 스카이라이너를 타기전, 안내에 가서 도시락 파는 곳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안내원 할아버지가 영어를 무척 잘하시는데, 그분 말씀으로는 전문 도시락은 도쿄역에 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가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편의점을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우에노역 밖으로 나가면, 장어 덮밥이나 우동, 돈까스 등등 일본 음식들이 많지만 아이들이 먹기 싫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다.
케이세이 우에노역 건물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 딱 두군데 있다.
1. 세븐일레븐 편의점
2. 제과점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으로 조금의 요기를 하기로 했다.
상호는 Vie DE France라고 적혀있는데, 케이세이 우에노역 건물내 유일한 빵집인 듯하다.
빵 값이 세금포함, 각각 389엔, 120엔, 151엔, 260엔이다.
일본말 영수증이라 뭐가 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주문하는 곳 앞의 메뉴판에도 일본말로 적혀있고, 각 메뉴 밑에 영어가 같이 적혀 있어서 주문하기는 쉽다.
그리고, 복숭아 쥬스(얼음 넣은 것으로) 1잔에 220엔씩 두잔.
테이블과 자리가 있어서 먹고 갈 수 있다.
빵이 생각보다 맛있다.
아이들도 잘먹는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화장실을 찾는데...케이세이 우에노역의 화장실을 못찾아 안내에 가서 물어보니, 대로변 쪽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조금만 걸어가면 있다고 한다.
화장실이 건물 바깥에 있으니 이부분 참고하자.
이렇게 빵을 즐겁게 먹고, 아이들이 모자랄까봐 세븐일레븐에서 주먹밥과 음료수도 구입해서 스카이라이너에서 먹으면서 나리타공항으로 갔다.
유부초밥 3개들이 1세트 198엔씩, 주먹밥 1개 230엔씩, 온천 계란 이라고 쓴거 1알짜리 81엔씩.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온천 계란은 좀 주의 해야 할 듯 하다.
패밀리마트에서 구입한 삶은 계란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세븐일레븐 계란은 겉에만 살짝 익혀진, 속은 날계란이다.
아이 먹일 때, 입대고 후루룩 빨아먹으라고 하며 먹였다.
손에도 많이 묻고, 다시는 사먹고 싶지 않다.
이렇게 아이들은 빵과 밥들로 식사와 간식을 해결했다.
내 옆자리에 항공 여승무원도 와서 상냥히 인사하고 앉더니 가방에서 꺼내서 주먹밥과 간식 등을 열심히 먹는다.
스카이라니너 객실에서 음식먹는 것이 일상 다반사인듯.
아이가 비행기 내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우리의 3박 4일간의 일본 여행은 끝이 났다.
당초 10곳 정도의 행선지를 정했으나, 아이들이 어리고 또 이것저것 보다보면 하루에 2곳 이상의 장소를 보는 것은 거의 찍고 오는 수준 밖에 되지 않아서 좀 느긋하게 다니다보니 총 6곳 정도 둘러보고 귀국한다.
오후 6시때 비행기 라서 이렇게 해가지니, 아이들도 기내에서 금방 잠이들고...
나도 그 덕분에 편히 쉬며 간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일본 도쿄 여행.
나에게는 중노동 짐꾼. ㅋㅋㅋ
하지만, 돌아온 후에도 한참 동안을 아이들이 뭘 보고 뭘 했다고 제 엄마에게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을 보고...나름 보람을 느꼈다.
아빠인 내가 아이들 데리고 여행가도 이리 힘이 부치는데,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는 엄마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