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햄(Durham) 메가버스 정류장 위치, 탑승방법

my story 2018. 10. 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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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가족과의 즐거운 노스캐롤라이나 여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워싱턴 DC로 가는 날이 되었다. 이동 수단은 당연히 메가버스.

초등학교 아이 둘과 나까지 세명이 운임 18달러에 특별 좌석 예약 비용으로 7달러, 총 25달러에 갈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이용하였다.

워싱턴 DC처럼 기차역 안에 위치한 정류장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메가버스 정류장이 그냥 길가에 위치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Durham의 메가버스 정류장 위치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길가에 서있다보면 거의 정확한 시간에 메가버스가 도착을 한다.

이 버스는 내 기억에 애틀란타에서 부터 오는거 같았다.

버스 기사님이 내리셔서 앞문은 잠그고 뒷문 열고 그 앞에 서서 티켓을 확인하고 태워준다.

물론, 가지고 온 짐은 버스 기사님 서있는 바로 뒤쪽 화물 보관하는 곳에 넣고 차에 승차하면 된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있는 승차 확인 사항을 보여 주고 탑승을 한다.

나역시, 스마트폰에 있는 것을 보여주면 되기는 하는데, 한국에서 출발할 때 노파심에 종이로 출력하여 갔었기에 출력된 티켓을 보여주고 탑승했다. 기사님이 들고 있는 저 종이가 내가 보여준 티켓 ㅎㅎㅎ.


메가버스 탈 때 감안해야 할 것은, 일단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짐을 켜켜히 쌓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러 보조해주시는 힘좋은 남성들이 커다란 짐 트렁크를 휙휙 던지는 것은 다반사다.

튼튼한 하드케이스라 하더라도 쉽사리 망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중품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glass'가 들어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처음에 단순히 취급 주의 해달라고, 깨지는 물건 있다고 누누히 말했더니 잘 이해를 못하다가 'glass?'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예스! 라고 말하니, 한쪽으로 조심해서 잘 옮겨 실어준다.

나중에 내릴 때도 그 쪽편에 쌓아둔 가방은 좀 조심해서 내려주는 것으로 봐서는 잘 깨지는 물건을 보관하는 위치는 나름 자기들끼리 약속해서 정해두고 짐을 두는 듯 했다.


그런데, 나의 진짜 어려움은 메가버스 탑승 이후에 있었다.



아이들이 앉아있는 '9, 10'번 좌석.

이 좌석이 유료로 돈을 내고 예약한 좌석인데, 이전 정류장에서 빈자리라고 생각해 타고온 흑인 부부가 앉아 있었던 것이다.

3살쯤 되보이는 아주 어린 여자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내가 예약한 자리라고 비켜달라고 하자, 자기들이 앉은 자리인데 왜 비켜주냐고 생때를 쓰는게 아닌가.

버스 기사에게 내가 예약한 좌석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하니, 버스기사가 얼르고 달랜다.

그러다 나중에 아이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여기 어린 아이를 안고 가는게 보이지 않느냐'며 좌석 양보를 나에게 강요하고 일어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버스 기사가 달래고 달래서 결국 기분 나빠서라도 옮겨준다는 식으로 자리를 비켜줬지만, 이것으로 인해 무려 20분간이나 지연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버스기사에게 속상함을 말하자, 잘 몰라서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떼를 쓰는 사람도 있으니 직접 대응하지 말고 버스기사에게 말하면 다 해결된다고, 즐거운 여행 되시라고 나를 또 달래주신다.

여하튼, 20분 지연 되었지만, 기사님이 열심히 밟으셔서 워싱턴 DC 도착은 정시에 잘 했다.

메가버스 탈때 유료 예약좌석에 다른 사람이 먼저와서 앉아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왜냐면, 유료 좌석이지만 아무도 예약하지 않아 빈좌석 상태가 되면 먼저와서 그자리에 앉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석 주인이 나타나면 일어나 줘야 하는데 떼를 쓰는 경우가 가끔 있으니, 이 때는 너무 당황해 하지 말고 버스 기사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승차권 보여주고,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앉을 수 없다고만 말하면 다 해결해 준다.


여하튼, 우리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아이들 발 밑에는 에어 쿠션을 설치해 주고 6시간에 걸치는 DC까지의 여정이었지만, 편하고 즐겁게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었다.


참고로, 메가버스 탈 때 음식물 반입은 자유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 가지고와서 열심히 먹으며 간다.

다만, 주류 반입만 주의하면 된다고 하니 먹을거 반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가버스 홈페이지에서도 음식물 반입은 환영한다고 되어있다.

더러 커다란 콜라 한통을 들고와서 먹다가 쏟아서 바닥이 끈적끈적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2층에는 잘 그런게 없는데, 1층 화장실 근처에는 그런 일이 가끔 있으니 음료수 반입에 대해서도 그닥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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