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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미국여행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배우자 동의서를 공증 받아야 하는 단계에 왔다.

사실, 동의서 양식이 따로 없기에 자유 양식으로 만드는게 더 힘들었다 ㅠㅠ


'부모동의서 공증'으로 검색하니 여러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온다.

블로그 포스팅 글들은 이걸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올린 것이 전부였다.

몇 곳 전화해서 공증비용이랑 절차를 물어봤다.


아이와 부모의 주소지가 같으면 영문주민등록등본, 주소지가 다르면 가족관계증명서 영문 번역본이 필요하다고 한다.


동의서는 그 곳에 방문하면 갖춰진 양식이 있으므로 그걸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먼저 주의 할 것은 영문주민등록등본을 빨리 떼서 여권의 영문이름과 철자가 같은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아~~좋은 말씀이다.

정부24 서비스에 들어가 영문주민등록등본을 떼어 확인해 보았다.


근데, 공증은 아이 한명당 각각 받아야 한다고 한다. 1건당 약 5만원 정도인데 나의 경우 두건인 것이다.


아! 한건으로 해주는데 없을까 해서 여러곳 전화했더니 다들 두건이란다.


그러던 중, 구글 검색에서 우연히 읽게된 글이 있었으니...


국내에 부모동의서 공증해주는 곳들 중 많은 곳이 행정사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주민등록등본의 경우 영문본 서비스가 현재 시행되고 있지만, 가족관계증명서는 영문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 나갈때 현지에서 알아볼 수 없으므로 이 것을 영문 번역하여 행정사들이 나름의 공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부하는 말이...

미국 입국 관련 부모동의서 공증 받으려면, 미국대사관에서 받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있으니 가까운 법무 공증 사무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를 해주는 것이다. 행정사의 공증으로 나갔다가 낭패를 보기 쉽상이라며~~~.


아~~~그렇구나.


그런데, 어떤 법무 공증사무소가 영문 동의서 공증을 하는덴지 알수가 있나.

난 다행히도 미국대사관까지 버스로 1시간내 갈 수 있으므로 미국 대사관에 다시 전화해서 동의서 공증을 문의 하였다.


경우는, seouinfoacs@state.gov에 문의하라고 하며 공증 가능한 서류는 영문진술서, 위임장, 서명확인공증 이라고 한다. 내 경우는 서명확인공증이다.


거기에 이메일을 보내 문의하였는데, 공증 받을 때 필요한 구비서류를 문의하였으나, 딱히 어떤 서류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안내는 없고, 알아서 서류 준비해서 미국 대사관 사이트(kr.usembassy.gov/ko)에서 예약한 뒤 방문하라고 한다.


예약을 했다. 어차피 배우자가 서명해야 하므로 여행에 동반하지 않는 배우자 명으로 예약을 하였다. 예약 하러 들어가보니, 당장 몇일내로 되지도 않더라. 최소 1주일 이상 넘어야 날짜 지정이 되었다. 게다가 오전 8시30분, 오전 9시, 오전 9시 30분인가? 이렇게 오전 시간에만 예약이 가능했다.

물론, 대리인 방문은 불가하다.

검색해보니, 대리인이 위임장 들고 방문하는 건 미국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사항이라고 한다. 반드시 본인만 가능한 것이다.


혹시나 해서 서류 한장에 아이 두명의 인적사항을 같이 넣고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서명란은 기입하지 않고 가져오라고 되어있다.

영사 앞에서 직접 서명하여야 한다고.


아이들 데리고 미국 여행 한번 가기 참 쉽지 않다. ㅠㅠ


당일날 집사람과 아침 일찍 방문 때 깜박하고 내 가방에 노트북을 넣고 갔다.

평소 출퇴근 가방에 늘 넣고 다니던 것이라 그만. 

반입 가능한 전자기기는 스마트폰 1개와 자동차 리모콘 1개로 제한한다고 보내준 사전 안내 메일을 확인 했는데도...

광화문역 지하에 내려가면 락커가 있다고 하여 그곳에 1천원 내고 가방을 넣고 다시 갔다.

내가 방문할 곳은 1층 시민과.

줄이 두줄이다. 시민과 들어가는 줄과 비자 인터뷰하는 줄.

왼쪽편이 시민과 들어가는 줄.

이줄에 선 사람 중 토종 한국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 듯 하다.

미국 시민권자들이 대부분이고, 어쩌다 한국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도 영어로 대화한다. 아~~미국사람이구나.

차례차례 들여보내준다.


안에 들어가니 가방이나 휴대폰은 검색대 통과해서 그곳에 바로 보관이다. 스마트폰 등 휴대폰은 전원을 끄고 그곳에 맡겨야 한다.


안에 창구가 여러게 있는데, 번호표 뽑고 기다리니 순서대로 부른다.

창구에서 일보시는 분들이 다들 한국분들인데, 영어하시는 말 들으면 미국 사람인줄.


한국에서는 공증 받으려면 서류가 최소 2부 필요하다. 공증사무소에서 한부 보관하고 나머지 한부는 준다.

혹시나 몰라 3부를 들고 갔는데, 거기서 하시는 말씀이 공증은 1장당 1건이라고 한다.

미국 대사관에서 보관하는 것이 아니니까.

아~~그렇구나.

그래서 1장만 공증을 신청했다.

그런데, 미국대사관에 계시는 분도 하시는 말씀이 "이건 미국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류인데요. 누가 이거 하라고 했죠?"라고 물으신다.

"SeoulCBP에 문의하니 하는걸 권장하던데요." 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그래요?"하고 서류 처리해주신다.


영문주민등록등본과 배우자동의서를 제출했으나, 영문주민등록등본은 다시 돌려주시고, 배우자동의서만 가지고 가서 대사관에서 출력한 서류를 앞장에 붙이시더니 1건 공증비용 미화 50달러 지불해 달라고 하신다.

안내 이메일에 카드로 된다고 해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그날 카드기가 고장이라 안된다고 나가서 미화 50달러 또는 한화로 55,000원 찾아서 납부하라고 하신다.


나와 집사람은 돈찾으러 나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달러를 준비해와서 바로 납부하고 접수한다.

아마 카드 결재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 가부다.


이렇게해서 현금인출기에서 돈 찾아 납부하고 기다리니, 이름을 부른다.

해당 창구로 갔더니 미국분인데, 영어로 뭐라뭐라 물으신다.

다시한번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영어할 줄 아냐구 묻는다.

옆에서 집사람이 "No!"라고 힘차게 말하니, 바로 창구에서 일하시던 한국분을 부른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는 것을 그자리에서 동시통역하시는 것이다.

헐~~~대단하신 분들이구나.


간단한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영사가 오른손들고 선서하라고 해서 시키는데로 선서하니 미국 인증마크 쿡 찍고 영사의 싸인도 해주신다. 집사람도 싸인란에 싸인하라고 하셔서 바로 그자리에서 싸인.


아이 두명 공증 1건으로 55,000원 주고 공증 완료!

국내 공증사무소들은 모두 아이 한명당 한건이라 두건 10만원 내라고 하던데...

일단 미국입국시 사용할 서류를 미국대사관에서 공증 받았으니 좀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국내 공증사무소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공증을 마무리 해서 좀 절약이 되었다.


이렇게 아이들 미국 여행에 관한 행정적인 사항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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