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와 함께하는 미국여행 - 한부모 동반의 경우 부모(배우자)동의서

아이와 함께 미국여행을 준비하면서,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구글에서 미국입국에 대해 검색하던 중, 미국 입국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양쪽 부모가 동반하지 않는 경우, 즉 한부모만 동반하는 경우나 아이만 동반하는 경우, 그리고 부모가 아닌 가족(조부모, 삼촌, 고모, 이모 등등)과 동반하는 경우는 부모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날벼락~~~!!!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미 대한민국 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봤지만, 답이 없었다.

주변 지인들은, 아빠가 데리고 들어가는데 뭔 상관이냐며, 자기들도 애들 데리고 미국 갔다왔는데 그런거 필요없다고 그냥 가라고 한다.

하지만, 머나먼 미국까지가서 문제가 생기면 애들의 불쌍한 얼굴을 어찌보나~~하는 생각에 좀더 알아보다가 영사콜센터를 생각하게 되었다.

영사콜센터는 검색하면 전화번호가 나온다. 거기에 전화해서 물으니, 콜센터 상담원께서도 아빠가 데리고 가면 궂이 그런거 필요없을거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미국 입국에 관한 것은 미 대사관에 확인해 보는게 좋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다.

주한미국 대사관 : 02-397-4114

전화를 걸어보았다.

세상에~~~엄청 빠르고 말끔한 영어발음으로 전화를 받는다.

쑥스럽지만 조심스럽게, "한국말로 문의해도 되나요?"라고 말하자, "아! 얘기하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한국말 발음을 들어보니 한국분이시다.

미국 입국에 대해 문의를 하니, 상담이 가능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셨다.

직접 상담은 어렵고, 이렇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상담을 받으라고 한다.

이메일 주소는 사람이 직접 불러주는 것은 아니고, 녹음된 발음이 나온다. 자세히 반복해서 들어보고 철자를 받아 적었다.

SeoulCBP@state.gov

이곳으로 문의 하라고 한다.

물론, 영어로~~!

주절이주절이 구글번역기 돌려가며 내용 적어서 보냈다.

그러자 그 다음날 바로 답이 왔다.

답변을 보니 CBP 가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CBP)'의 약자인 것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양쪽 부모가 모두 동반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 즉 부모가 직접 동반하지 않는(친척 등) 경우에는 부모동의서, 한부모만 동반할 경우에는 배우자 동의서를 소지할 것을 강력히 권장(strongly recommends)한다고 답이 왔다.

이 경우, 미국 입국시 공증받은 배우자동의서를 반드시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요구할 때가 있으며 이게 없어서 입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동의서를 작성하여 가지고 있을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게다가 첨부된 링크를 열어보니, 특별한 양식은 따로 없고 6하 원칙에 의거 내용을 적고 동의 한다는 말을 쓴 다음 동반하지 않는 부모의 서명을 받으면 되는데, 반드시 공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증 받는 것을 권장(highly recommended)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많은 나라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항이며, 캐나다의 경우는 더 엄격하다는 부연도 함께있다.

결국, 동의서 작성해서 공증 받는게 낫다는 얘기구나~~~!!

순간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부모동의서'라고 검색하니, 아시아나 항공, 아메리카 항공 등의 양식들이 검색에 올라온다.

물론,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사이판이나 괌 갈때 동의서 필요하고 미국 본토 들어갈때는 부모 중 한명 동반하면 괜찮다고 하는데, 영사 콜센터에서는 CBP에서 그리 답변 받았으면 그게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유 양식으로 인적사항 적고 SeoulCBP에서 알려준데로 "I acknowledge that my wife/husband/etc. is traveling out of the country with my son/daughter/group. He/She/They has/have my permission." 문장을 내 경우에 맞게 짜집기 해서 동의서를 만들었다.

이제 공증이 문제인데...

공증 받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