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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여행, 이번엔 유럽여행,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사실, 이 내용은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도 12월 26일에 해당한다.
아이와 함께 한달간 유럽여행을 갔었고, 그 첫번째 목적지가 로마였다.
한달 후, 한국으로 돌아갈때 비로소 중국 우한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고, 이것이 지금의 코로나19로 이렇게나 장기화 될 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여행갔다온 뒤 여행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이제 코로나가 종국에 접어드는 느낌이라 지금에서야 여행당시 매일매일 적어뒀던 내용을 하나씩 올려본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을 갈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과 비용이다.
로마여행을 가기 4개월 전, 항공권을 미리 예매했고, 여행가기 3개월 전에 숙소 예약을 마쳤다.
낯선 타국에 딸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가야 하는 입장에서 안전한 이동과 숙소는 매우 중요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Booking.com 과 Agoda에서 여러번 검색하고 비교하고 평점이나 후기를 보고 예약을 했다.
그 첫날 묵을 숙소는 로마 테르미니역 근처 숙소였다.
가격대비 평점이 나쁘지 않아(5점만점에 4점) 선택했던 숙소~~
1개월 여행 계획 전체의 숙소를 모두 예약했고, 그로부터 한달 뒤 우연히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나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었다.
지금이니까 한글 리뷰가 있지, 그당시엔 영어리뷰만 있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베드버그가 나온다는 둥, 예약 했는데 숙소 도착하기 전날 숙소에서 임의로 예약을 취소했다는 둥 이런 내용들이 많았다.
난 극도로 불안했다. 베드버그도 불안했지만, 특히나 임의로 숙소 예약을 취소시켜버리는 행동에 더 불안했다. 우리도 똑같이 그런 경우를 당하게 되면, 아이들 데리고 이국만리 머나먼 곳에서 어찌하란 말인가~~. 눈앞이 캄캄했다.
그런데, 내가 미리 예약한 모든 숙소들이 예약한지 3일 이내에 모두 확인 메일을 주었다. 오로지 위의 불안한 숙소 하나만 예약 확인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메일을 보냈다. 예약 확인해 달라고. 그랬더니 안심하라고 답을 줬다. 예약 되어 있는거 확인되었으니, 예약 당일 자기네 숙소로 오면 된다고 확인 메일을 줬다.
그런데, 로마 가기 2주전이 되어도 카드 결재를 떨궈주지 않는 것이다.
다시 연락했더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또 답을 주었다.
나는 초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예약 취소를 한다면, 돈을 돌려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2주전에는 예약 가능한 방이 거의 없었기에 그냥 믿어보기로 했다.
드디어, 로마로 가는 당일, 언제나 처럼 에어차이나를 타고 베이징에서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을 때였다.
나에게 메일이 한통 날라왔다.
해당 숙소에서 아고다를 통해, 카드 결재가 않되니 다른 카드를 등록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예약 취소 시킨다는 거였다.
일단, 다른 카드를 급히 등록하고, 아고다 코리아에 전화했다.
아고다 코리아에서 문제없이 카드 잘 등록되었고, 새로운 카드로 등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재 24시간이내 숙소 예약은 취소 못하게 되어있기에 로마 도착해서 숙소갈때까지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하지만, 난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다른 모든 숙소는 해당 카드로 결재가 잘 이루어졌는데, 왜 여기는 않되었을까 라는 의구심이다. 내 카드는 해외에서 승인 하려다 실패해도 실패했다는 안내 문자나 이메일이 반드시 온다. 혹시나 몰라서 카드사에 전화해보니, 해외에서 1개월내 결재 시도를 한적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그렇다면, 결재 시도 조차 하지 않고 나에게 해당 카드가 결재가 않된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결론이다.
여튼,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로마 공항에 내리자 나에게 날라온 소식은 이런거였다.
결국, 해당 숙소에서 나를 취소시켜버린 것이다. 위에는 12월 27일로 나오지만 그건 한국 시간 기준이다.
로마 도착시간은 오후 5시 30분. 12월 26일 오후 5시 30분. 겨울이라 이미 깜깜한 밤이 되어있었다.
많은 리뷰들에 나온 말들, 즉, 미리 예약 한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예약하므로, 숙소 비용이 올라가는 시점이 되면 돈을 더 받기 위해 저렴하게 일찍 예약한 사람들은 강제 취소 시켜버리고 비싼 비용으로 예약한 사람 받는 것 같다는 말이 내 얘기가 될 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아이와 초등학교 졸업하는 딸아이 둘을 데리고 도착한 로마의 저녁은 내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니 손이 떨린다.
이때부터는 숙소 가격은 둘째치고, 일단 잡을 수 있는 숙소가 있다면 어떤 것이든 잡아야만 했다.
아고다 앱을 켜고 검색해서 숙소를 조회하고, 예약을 시도 했다.
크리스마스 관계로 예약 가능한 숙소가 그닥 많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하나 예약 하게 되었다.
좋고 나쁘고 가격이 비싸고 싸고를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장시간 기내식만 먹었으니 배고프다고 하고, 날씨는 스산하게 춥고, 아빠인 나는 어떻게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로마여행 그 첫날이 이렇게 나에게 고생을 안겨줄 줄이야.
다시 급하게 잡은 숙소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적어보고자 한다.
여튼, 해외여행,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갈때는 숙소 예약 사이트의 리뷰만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글 리뷰를 적극 참고해 보길 권한다.
구글 리뷰를 조금만 더 일찍 봤더라도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이 숙소 하나 빼고 나머지 숙소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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