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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로 가는 에어차이나의 기내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기내식과 비행기 시설, 서비스, 그리고 기타 사항 등등

환승호텔에서 잘 쉬고, 호텔이 제공하는 센딩 서비스를 통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였다.

물론, 모든 짐은 인천공항에서 미리 워싱턴DC까지로 붙여놓았고, 워싱턴DC행 항공권도 받아놨기 때문에 티켓팅 하는 곳에 줄서지 않고 우리는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항공권 티켓팅 하는 곳에 보면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거기에 수화물 붙이는 사람들까지...인천공항에서 엄청나게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 모습을 상상하면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짐이나 항공권을 미리 다 처리하고 왔기에 정말 일찍 들어갔다.

오히려 비행기 출발하기 2시간 전에 탑승구 대합실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곳 대합실에서 보면, 중국인들이 절반 정도 되는 듯 하고 나머지 절반은 한국사람, 미국사람, 그외 다른 나라 사람들이었다.

유니아티드 항공사와 코드쉐어를 하는지, 항공편명은 에어차이나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편명 두개가 붙는다.


그런데, 출발하기 30분 전, 갑자기 탑승지연이 뜬다.

청소가 덜되었나? 정비가 덜되었나? 하고 다들 별일 아니게 생각했다.

하지만, 출발시간이 1시간 30분이 지나자 모든 사람들이 항의하기 시작한다.

나도 문의하러 갔더니, 아무말 않하고 A3 종이에 영어로 적힌 내용만 보여준다.

'Military Exercise'로 인해 비행기 이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군사 훈련이라는데 뭐라 할말이 없더라.

미국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다가 이내 포기.

출발시간이 2시간이나 지연되서야 탑승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비행기 탑승 후에도 2시간 동안 계류장에서 천천히 뱅뱅 돌 뿐,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들어가지 않았다.


탑승후 2시간까지, 총 4시간이 지나서야 비행기는 활주로로 진입해 이륙을 할 수 있었다.

원래는 베이징 시간으로 오후 1시 25분 출발, 워싱턴DC 오후 2시 35분 도착으로 되어있었으나, 베이징에서 5시 30분경 출발, 워싱턴 DC 오후 6시30분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워싱턴DC에서도 공항을 빠져나왔을 시간이 오후 7시 30분. 그나마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있어서 빨리 내보내 준 것이 그 시간이었다.


미국 여행 일정을 잡을 때, 노스케롤라이나에 갈 일정이 있었는데, DC에서 1박을 할 것인가 아니면 바로 갈 것인가를 한참을 고민했었다.

어린 아이들 생각해서 DC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기로 하고 알링턴 지역에 호텔을 1박 예약 했지만, 예약하고도 시간 여유가 너무 많을거 같아서 그 사이 뭘할까 고민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4시간 연착이 되고나니, 여유 시간은 고사하고 아이들 저녁먹일 시간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미국 입국시에는 시차 적응이나 피로도를 생각해서 가급적 1박은 도착하는 곳에서 하는 것을 권한다.

비행기 연착은 중국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기류 등을 만나면 비행시간도 늘어나므로 현지에 도착하는 당일 일정은 가급적 잡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괜히 다른 예약한거 고스란히 날릴 가능성이 높다.


에어차이나 항공권 예약전, 미국입국시에는 베이징 공항에서 사전인터뷰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중국어로 하는지 영어로 하는지 궁금하다고 콜센터에 문의 하였으나, 답변은 현지 공항에서 알아보라는 것 뿐이었다.

중국어로 물어보게 될까봐 걱정 많이했었다.


그런데, 막상 미국들어가는날 베이징공항에서는 사전 인터뷰가 없었다.

안내에는 미국 입국전 사전인터뷰 한다고 안내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런건 않한다.

괜한 걱정을 한거다.



비행기는 양쪽 창가에 각각 3열씩, 가운데 통로쪽에 3열, 총 9개의 좌석으로 준비되어 있다.

좌석에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니터가 준비되어있어서, 영화 관람, 음악감상, 게임 등을 할 수있다.

가끔 모니터 작동에 이상이 있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승무원에게 말하면 재부팅 해주겠다고하며 좌석 번호를 확인하고 어디론가 가더니 모니터가 스스로 꺼졌다 다시 켜진다. 이후 부터는 잘된다. 워낙 장거리 노선이기에 이런거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처리해 줘야 한다면서 친절하게 처리해준다.

아마 재부팅하는 스위치가 승무원들이 관리하는 다른 곳에 따로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은 게임하는 것에 심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비행을 했다.


13시간 넘는 비행이라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고민끝에 준비한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Inflate pillow 발받침'이었다.



바로 이거다. 발(받침)쿠션.

고민고민하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네이버 쇼핑에서 더 싼 것을 발견하여 네이버페이로 구입했다.



몇개를 사야할지 몰라서 일단 3개 구입 배송비 포함 43,500원을 지불하고 샀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내구성은 약하다. 잘 망가진다. 뭐 평생 쓸 것도 아니고 이번 여행만 잘 버텨주면 된다는 심정으로 샀다.


아빠인 내가 불어도 1개당 28번씩인가를 불어야 한다. 그것도 큰 숨으로. 무척 현기증 난다.

너무 빵빵히 불면 안된다. 비행기가 고공에 올라가면 기압이 내려가서 팽창하기에 터질 위험이 있다.

그리고, 막상 설치해보니, 좌석 1개에 발쿠션 1개씩 밖에는 설치가 되지 않았다.

노파심에 3개 샀는데, 1개는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 한명당 1개씩 2개만 설치해서 아이들 발 올리고 가도록 했다.


애들은 너무 좋아한다. 발도 올리고, 거기에 기대서 눕기도 하며 미국까지 갔다.

나는 힘들게 갔지만, 아이들은 발도 붓지 않고 잘갔다.


단지 이거 입으로 불때, 삑삑하는 공기 주입하는 소리가 좀 난다. 주변에서 쳐다보지만,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걍 불었다.


기내식은 총 3번 나온다.



이륙하자마자 고공에 도착하면 음료를 먼저 주고, 곧바로 기내식 준다.

식사 후, 전체 불은 끈다. 장거리를 가는 만큼 취침하는 승객을 위해 모든 불은 끄고, 창문은 닫도록 안내를 해준다.


그 후, 긴 시간동안 아무런 서비스도 하지 않는다.

그사이, 건조한 비행기 기내 환경으로 물이나 음료수가 필요할 때는 승무원 호출을 하던지, 아니면 승무원에게 가서 음료를 요청하면 준다.

서비스가 불친절한 것이 아니라 잠자는 승객을 위해서 승무원들이 어떠한 서비스도 임의로 먼저 하지 않는것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물이나 음료를 얻기 위해 승무원 호출보다는 직접 가서 받아온다.

나역시, 승무원에게 가서 물과 음료를...ㅎㅎ


그렇게 몇시간이 흐른지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또 기내식을 준다.



기내식 먹고 또 불꺼준다.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게임에 지쳐 이제 잠들었다.


잠시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줄서있다.


나도 잠시 기다리다 비상구 출입문의 창문을 살짝 올려보니...



지도는 북극 하늘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곳이 북극 어디쯤인가 보다.

시간은 중국 시간으로 한밤중인데, 여긴 이리 밝다.


캐나다와 미국 경계에 진입했을 때인가, 샌드위치를 또 준다.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다 주는 건 아니고, 들고다니면서 달라고 손드는 사람에게만 준다.



얘는 그닥 맛있지는 않다. 아이들도 한입 먹더니 더 않먹는다. 샌드위치 3조각.


앞의 두번의 기내식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도 잘먹고.


승무원들이 영어로 충분히 대화가 된다.


서비스도 잘해주고, 필요한거 말하면 왠만한건 다 들어준다.


장거리 노선인 만큼 취침하는 승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무척 애쓰는 것도 보인다.


13시간 20분인가 하는 비행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금방 갔다.


주는 밥먹고, 영화 좀 보다가 잠 좀 자다 했더니 그리 쉽게 우리는 워싱턴 DC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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